[전라북도 전주시 중화산동] 제주산 생근고기 맛집, 제주돈
대멸치를 소금에 절여 담근 젓갈 멜젓.
멜은 제주도 방언으로 멸치를 뜻하며, 멸치를 소금에 절여 담근 젓갈 음식입니다. 예로부터 서귀포 지역 바다에서는 봄철에 대멸치 무리들이 대량으로 잡혔고, 이것을 여러 방법으로 조리해먹었다고 합니다.
멜젓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근고기를 잘 구워 찍어먹었을 때인 것 같은데요. 보통 목살, 등심 등의 부위에서 두껍게 잘라낸 흑돼지고기를 근고기라고 하며 제주도에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근으로 재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으며 한 근은 600그램에 해당하죠. 흑돼지 근고기는 일반 돼지고기보다 쫄깃쫄깃한 식감을 가졌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육즙 가득히 잘 구워진 고기를 멜젓에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는데요. 제주도 근고기를 먹음직스럽게 구워주시는 곳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전북 전주 중화산동에 위치한 제주돈입니다. 큰 도로변에 있어 발견하기 쉬울거에요.
보통 가면 근고기를 주문하고 김치찌개와 밥, 그리고 양이 부족하면 추가로 오겹만 주문해서 먹습니다. 목살은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 곳은 육즙 가득히 촉촉하고 맛있게 잘 구워주시기 때문에 목살도 맛을 봐야 하거든요.
기본 찬은 이 정도로 나오고 부족하면 셀프코너에서 가져와서 먹을 수 있습니다.
연탄불에 끓인 멜젓과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구워서 앞접시에 놔주시기도 하고 한쪽에 잘 놓아주십니다.
사진으로도 육즙이 가득하게 구워지는 게 느껴지나요? 목살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제주돈의 목살은 정말 맛있어요.
오겹살은 목살과 조금 다르게 껍질이 붙어있어서 그런지 더욱 쫄깃한 식감이라 맛있습니다.
고기를 다 먹어갈 즈음에 김치찌개와 밥을 주문해서 불 위에 올려놓고 밥을 말아서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해장까지 되는 기분이에요.
제주도에서 먹는 것처럼 맛있다고 하는데, 고기를 먹으면서 잠깐의 제주도를 느끼고 온 것 같네요 :-)
중화산동에 근고기 맛집이 몇 군데 있긴 하지만, 전 모든 곳을 통틀어 제주돈이 가장 맛있는 것 같습니다. 연탄불에 구워진 육즙 가득한 제주도 근고기와 멜젓이 생각나시면 제주돈으로 한번 가보세요.
# 주소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효자로 267(중화산동2가 767-3)
# 영업시간
매일 16:00 - 24:00
매월 마지막 일요일 휴무
# 전화번호
063-224-0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