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1. 09:51ㆍ과자와 빵
제주특별자치도에 있는 해발 약 1950m의 높이로 제주도의 면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산 한라산. 정상에는 흰 사슴이 물을 먹는 곳이라는 뜻에서 왔다고 전해지는 백록담이라는 화산호가 있습니다. 산자락 곳곳에 오름 또는 악이라 부르는 다양한 크기의 측화산들이 분포해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 산이죠.
매년 겨울이 되면 눈 쌓인 제주도 한라산을 오르곤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중국 관광객이 많아져 잘 가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요즘은 코로나 19로 여행을 하는 것이 많이 어려워졌죠. 그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지고 조심스럽게 한라산만 다녀오는 것을 목표로 제주도를 다녀오게 되었는데요. 가을 산행을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울긋불긋 단풍이 든 한라산이 정말 아름다웠고 그날의 마음을 오래오래 기억해두고 그 모습을 마카롱에 담아보고 싶어서 만들게 된 마카롱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녹색 나뭇잎들 사이사이에 빨간, 주황, 노랑 등 단풍이 든 한라산의 모습을 꼬끄에 담고, 현무암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필링에 오레오분태를 섞어 만들었어요.
합체했을 때 14개 내외 만들 수 있는 레시피입니다.
# 꼬끄 재료 : 흰자 70g, 설탕 60g, 아몬드 가루 100g, 슈거파우더 95g, 색소
# 필링 재료 : 크림치즈 180g, 버터 120g, 슈거파우더 30g, 오레오분태 50g
# 미리 준비해 주세요
- 필링 재료인 크림치즈와 버터는 실온에 놓아주세요
- 원형 깍지를 짤 주머니에 넣어주세요
6~7번 설명은 반죽을 폈다가 모으는 작업으로 마카로나주라고 합니다.
반죽에 되기를 맞춰가며 공기를 빼주는 작업인데요. 너무 과하면 퍼져서 모양 잡기가 힘들고, 덜하면 속이 빈 마카롱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죽을 폈다 모았다 하면 반죽에 윤기가 나고, 반죽을 위로 들어 떨어뜨려봤을 때 자국이 사라지려고 하는 정도에서 멈춰주는 것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색소를 섞을 때도 반죽이 꺼지기 때문에 1회 전도 마카로나주 작업을 한 뒤에 반죽을 나눠 색소를 섞어줬어요. 마카로나주가 부족하면 그때 또 반죽을 폈다가 모아 맞춰주면 됩니다.
제가 봤던 단풍이 든 제주도 한라산의 모습이 잘 담겼을까요? :-)
색소가 너무 빠르게 잘 섞여서 원하는대로 완성되지 못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담아낼 수 없는 게 당연한 것 같은데, 그래도 그 마음은 가득 담아 만든 마카롱이 완성되었어요.
이제 가을이 끝나가고 겨울이 다가오는것을 부쩍 느낄 수 있는데요. 저처럼 마카롱이나 다른 베이킹으로 가을을 담아보며 아쉬움을 날려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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