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여수] 빨간 동백꽃이 아름다운 오동도

2020. 3. 25. 16:52여행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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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여수역에서 불과 1.2km 떨어진, 동백꽃이 아름다운 섬 오동도.

1933년 육지와 떨어진 768m 구간에 방파제를 쌓으면서 섬은 육지와 연결되어 더욱 찾아가기 쉬워졌습니다.

 

먼 옛날 이곳 일대에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고 불러졌다고 하는데요. '바다의 꽃섬' 또는 '동백섬'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임진왜란 때는 오동도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손수 심어서 활로 만들어 썼다는 해장죽(海藏竹)이 많아서 '죽섬'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하네요.

 

먼 옛날 오동도에 아리따운 여인과 어부가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도적떼에 쫓기던 여인이 정조를 지키기 위해 벼랑 아래 푸른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해요. 뒤늦게 사실을 알고 돌아온 남편이 오동도 기슭에 정성껏 무덤을 지었고 그 해 겨울부터 하얀 눈이 쌓인 무덤가에 동백꽃이 피어나고 푸른 정절을 상징하는 해장죽이 돋아났다고 해요. 이처럼 애특한 사연으로 인해 오동도의 동백꽃을 '여심화(女心花)'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월 중순부터 축제가 열릴 만큼 동백꽃이 많이 피어있을 시기에 오동도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조심스럽지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다녀오게 되었어요. 오동도는 개방이 되어있지만, 개방하지 않은 곳도 일부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요즘, 산책 겸 운동처럼 조심스럽게 잘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오동도 전망대와 이어진 공영주차타워가 크게 있습니다. 올해 1월 13일부터 언제까지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1시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를 하고 오동도로 들어가는데요. 걸어서 갈 수 있고, 동백열차를 탈 수 있어요. 동백열차를 타면 방파제 구간은 편하게 갈 수 있지만, 운동처럼 갔으니 걸어서 가기로 했어요. 걷는 게 힘들지 않지만, 볕이 뜨거운 여름이나 어린아이들과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이 있다면 열차를 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백열차 무인 발권기에서 발권을 하고 열차를 이용하면 돼요. 열차는 편도씩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요금도 참고해주세요.

 

코로나 19로 탑승을 조금씩 제한하고 있죠. 다들 서로서로 조심해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섬 곳곳에 자리한 동백나무는 약 5000그루 정도 있고, 2월 하순에 꽃봉오리를 내밀어 3월 하순경 절정을 이룬다고 해요. 오동도의 동백꽃은 다른 곳에 비해 크기가 작고 촘촘하게 피어나는 것도 특징이죠.

녹색의 푸른 잎과 붉은 꽃잎, 노란 수술이 선명하게 색상대비를 이뤄 인상이 강렬하고 너무 예쁘다고 느껴집니다.

 

동백숲길을 걷다 보면 오동도 전설비가 있는 삼거리 한가운데에 커다란 동백나무 한 그루가 버티고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400년 정도의 나무로 추정되고 오동도에서 가장 오래된 동백나무라고 합니다.

방문하시면 그 나무를 찾아서 꼭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백꽃은 나무에 매달린 온전한 꽃을 보는 것도 좋지만 떨어진 꽃을 모아서 보고 그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데요. 이렇게 하트 모양으로 모여있는 꽃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누가 모아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예쁩니다.

 

동백꽃은 한 잎 두 잎 바람에 날리듯 지는 꽃과는 다르게 붉은빛이 가장 아름답게 피었다고 생각될 때쯤 송이째 툭 떨어지는데요. 그래서 동백은 꽃이 피었을 때와 떨어질 때를 모두 봐야 참 멋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중간중간 용굴과 바다를 볼 수 있는 데크들이 있어요. 생각보다 긴 구간을 걸어야 하니 신발은 편하게 신으면 좋겠죠.

 

오동도 등대는 코로나 19로 휴관입니다. 언제까지 휴관을 할지 모르겠네요.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길 다시 한번 진심으로 바라게 된 순간이었어요.

 

예쁜 꽃으로 화관을 만들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예쁜 말들과 꽃을 함께 걸어둔 구간들이 많이 있어요. 이 곳에서 사진을 다양하게 찍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주차를 하고 오동도를 한 바퀴 돌고 나니 1시간 조금 넘은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아이들과 거동이 조금 불편하신 분들은 방파제 길은 동백 열차를 추천드립니다. 조금이라도 덜 걷다가 예쁜 동백이 만개한 구간을 더 오래 걸으면 좋을 것 같거든요.

 

코로나 19로 조심스러운 요즘이지만, 건강과 컨디션이 좋을 때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사람들과의 간격을 두고, 체력과 건강을 위해 여행과 운동 겸 다녀오셔도 참 좋은 곳이 될 것 같습니다.


# 공원 입장 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11월∼2월 오후 9시)


# 입장료

무료

 

# 문의(오동도 관리사무소)

061-690-7301


# 동백열차 운행 시간

오전 9시∼오후 7시(11월∼2월 오후 5시까지)
# 탑승료

성인 800원, 13세 이하 어린이 500원, 65세 이상 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