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임실] 운해와 일출이 아름다운 국사봉

2019. 8. 25. 17:07여행지 추천

반응형

또 다른 저의 취미 중 하나는 등산입니다. 밤에 잠을 못 이루다 겨우 잠들었는데, 또 새벽에 깼어요. 뒤척이다 더 잠들지 못할 것 같아서 시간을 보니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옷을 챙겨 입고 산을 갔습니다.

 

전라북도 임실군 운암면에 위치한 국사봉(해발 475m)입니다.

산행만 왕복 1시간도 안 걸리니깐요. 제가 가본 곳 중에 많은 힘 들이지 않고, 멋진 운해와 일출은 지금껏 최고에 속하는 산이라고 생각해요.

 

매년 1월 1일이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죠. 사실 새해가 아니여도, 아무 때나 가더라도 멋진 일출을 보기 위해, 사진을 찍기 위해, 꼭 몇 분씩은 만나 뵐 수 있는 운해와 일출 명소입니다.

저 또한 이 곳의 운해와 일출을 사랑하기 때문에 자주 찾아가고,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도 하고 종종 함께 갑니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요~^^

 

주차를 하면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종종 검색을 저기로 하셔서 가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정상을 올라가시려면 이렇게 사진처럼 전망대를 바라봐야 해요. 전망대와 화장실이 보이는 곳을 도착하셨다면, 전망대를 우측으로 두고 조금만 올라가시면 돼요. 가까운 거리지만 차를 가져가시는 게 더욱 편리할 거예요.

 

주차를 하고 나면 나무 계단으로 길을 잘 만들어져 있는 걸 볼 수 있을 텐데요. 그 길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가시면 돼요. 중간중간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은 나무데크로 넓게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있는 곳을 들려 보아도 멋진데, 갈수록 멋지고 아름답고 각자 다 매력이 있어 정상까지 가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어요.

 

핸드폰으로 찍어 소리와 영상이 제가 느꼈던걸 같이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아쉽네요.

비가 정말 많이 왔지만 우산을 쓰지 못했는데 비를 많이 피할 수 있었어요. 우거진 잎들이 비를 피할 수 있게 해 줬거든요. 이 산들이 저를 포근하게 안아주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떤 모습을 볼지 예측할 수 없는 산과 자연들이기에 비가 와도 일단 올라가 봤습니다.

여기가 임실 옥정호, 붕어섬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붕어 모양을 닮아 붕어섬이라고 부른다 하는데요. 운해가 살짝 끼어 붕어섬이 보였지만, 그 운해 덕분에 더욱 운치 있다고 느껴졌어요.

 

올라가는 도중에 다른 사람들이 쌓아 올린 돌 위에 저도 하나 쌓아봅니다. 종교가 있다고 하면 하나 있지만, 이건 뭐 종교와 상관없이 바라는 일을 생각하며 이뤄질 수 있도록 자기 다짐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깐요. 다른 사람들의 바람에 저의 바람이 더해져, 모두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면 좋겠습니다~^^

 

비는 계속 오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만큼 새 하얗게 안개가 꼈지만, 순간순간 운해를 만들어줘서 멋진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운해는 구름바다라고도 한다는데요. 정말 산에서 바다를 본 기분이었어요.

 

정상을 가기 중간 지점쯤 나무 계단을 따라가면 홀로 소나무가 있는데요. 그땐 정말 외롭게 보였는데 지금 다시 보니 전혀 외롭지 않을 듯합니다. 매번 이렇게 멋진 운해와 해가 포근하게 감싸주어 힘을 주는 것 같이 느껴져서요.

 

운해가 순식간에 올라왔다가 산을 타고 내려가서 걷히고, 바람의 방향에 따라 반대로도 왔다가 갑니다.

정말 탄식만 나올 만큼,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그저 아름다웠어요.

 

어릴 때부터 자연을 참 좋아하긴 했지만, 등산은 25살 때부터 정말 많이 가보게 된 것 같아요. 그때부터 좋아하게 되어서 자주 종종 가는 편이에요.

 

그땐 모든 감정을 모았다가 주말이 되면 산에 가서 한없이 걸으며 풀었어요. 숨이 차도록 걷다 보면 다시 내 숨을 고르게 하기 위해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힘든 일이라고 생각했던 문제들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 체력이 좋아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주변에 있는 풀과 나무들이 보이고, 새와 풀 소리가 들리고 바람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때마다 그 모든 게 저를 꽉 안아주며 위로해주는 기분이었죠.

꼭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위로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때론 누군가 내 말에 끝까지 집중하며 들어주고 공감하며 다독여주는 것만큼 큰 위로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게 진심일 경우에 만요.

 

사진과 짧은 영상들을 많이 첨부했는데요. 뭐라 표현하고 쓸 수 있는 말들이 없습니다. 그냥 그저 무조건 꼭 한번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백패킹으로도 많이 찾는 곳이라 계획이 있으시면, 한 번쯤 꼭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