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서초] 청계산 매바위에서 일출보기

2021. 8. 27. 12:05여행지 추천

반응형

서울시 서초구 남쪽에 있는 높이 618m 청계산. 청계산은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맑아 '청계(淸溪)'라는 이름으로 불렀으며 조선시대에 푸른색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청룡산이라고도 불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 중에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과천시, 의왕시의 경계를 이루고 있기도 하죠.

 

서울에 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휴가철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호텔에만 머물고 있다가 볼일만 빨리 보고 복귀하려고 했는데 가기 쉽지 않은 곳이라 아쉬운 마음에 여기저기 돌아다니지는 못하고 새벽 일출을 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더 많이 생기고 있는 시기라 이른 새벽이나 저녁에 활동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에 머물러서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일출을 보고 왔는데요. 하산은 헷갈리지도 않고 의심도 없이 확신을 가지며 내려왔는데 다른 곳으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같은 다른 코스로 등산하니 지루하지 않고 여러 풍경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서울 서초에서 시작한 청계산 일출 등산입니다. 매봉이 정상이지만, 그곳에서는 풍경이 잘 보이지 않아서 매바위에서 풍경을 보시고 매봉을 찍고 하산하시는걸 추천드릴게요.

 

청계산 입구역 2번 출구에서 원터골 연결통로를 지나 쭉쭉 걸어가시면 됩니다.

 

원터골 연결통로를 지나면 블랙야크 간판에 불이 켜 있어 어두운 새벽이지만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또, 블랙야크 옆 김밥집이 이른 시간인데도 열려있어서 필요하신 물건은 그곳에서 사셔도 좋을 듯해요.

 

블랙야크와 김밥집을 지나 쭉쭉 걸어가시면 청계산 공원 원터골 초소가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초소 왼쪽 편 어두운 곳을 계속 올라가시면 정상이 나오는데요. 계단이 많아서 비교적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랜턴을 꼭 가져가셔서 위험하지 않게 안전하게 등산하시길 추천드릴게요.

 

중간중간 나오는 표지판을 잘 보셔서 올라가시면 되겠죠? :-) 헬기장도 나오고, 특히 마지막 사진에서 보시듯 서울 서초에서 성남으로 넘어간다는 표지판에서 전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정상에 다 닿을 무렵부터 하늘이 조금씩 밝아지고 나무들에 가렸던 풍경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해요. 해가 떠오르기 전 하늘빛도 정말 좋아하는데, 저녁과 아침이 함께 있는 듯한 하늘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멀리 롯데타워도 보이네요.

 

매바위를 지나 매봉이라 매봉까지 가봤는데 나무들에 가려 풍경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다시 매바위로 갔습니다. 매바위에서는 확 트인 도심과 하늘을 보실 수 있어요.

 

여름이 지나가려고 하는지 새벽바람이 꽤 시원하고 차가웠어요. 일출 시간에 거의 맞춰 올라갔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고 있으니 해가 곧 떠올랐는데요. 정말 멋있고 아름다웠어요.

 

혹시나 해가 안보일까 살짝 걱정했는데, 걱정을 왜 했나 싶을 만큼 동그랗고 붉은 해가 정말 예쁘게 떠올랐어요. 도심 속에서 등산을 하는 기분도 좋았지만, 아름다운 일출을 보니 더욱 기분이 좋았어요.

 

원터골-매바위-매봉-매바위-매봉-혈읍재-매봉-매바위-청계농장, 이렇게 등산을 했고 중간중간 쉬는 시간 포함해서 2시간 조금 넘게 걸렸는데, 매바위와 매봉까지만 가시면 2시간 안 걸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곳으로 올라가셨다 내려가셔도 비슷하게 소요될 것 같아요.

 

매바위 쪽에서 찍었는데, 사실 저기까지 가기엔 무서웠지만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용기를 냈는데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위험하니 조심해서 사진을 찍고 오시면 좋을 듯해요.

 

파노라마를 사용해 찍은 사진도 한눈에 더 많은 풍경을 담을 수 있어 멋있죠? 파노라마도 활용해서 찍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출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워요.

코로나로 활동에 제약이 있는 요즘이지만, 집에만 있기 어려울 때가 많잖아요. 그럴 때 이렇게 새벽 시간을 활용하셔서 운동도 하시고 일출도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어나기는 힘들 수 있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다 잊힐 만큼 몸과 마음이 모두 좋아질 거예요.